마케터 주먹토끼의 영감땅굴

마케터 주먹토끼가 2023년 7월에 읽은 자기계발서적 5권(역행자/부자의 그릇/인스타 브레인/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오프라인 사업만 10년 한 39세 김 사장은 어떻게 콘텐츠 .. 본문

땅굴일기/책 읽고 생각해봅니다

마케터 주먹토끼가 2023년 7월에 읽은 자기계발서적 5권(역행자/부자의 그릇/인스타 브레인/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오프라인 사업만 10년 한 39세 김 사장은 어떻게 콘텐츠 ..

주먹토끼 2023. 7. 13. 00:14

남들이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 때 나는 아무래도 여름에 가장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벌써 5권이면 꽤 많이 읽은 것 같기도.


1. 역행자(확장판)

함께 일하고 있는 대리님이 주변에 읽으라고 엄청 추천해 줬다고 나한테도 읽어보라고 추천한 책. 요즘 어떤 종류의 자기 계발서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무려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한 때 루저(?)라고도 할 수 있는 저자의 인생이 현재 부족하지 않은 돈을 실시간으로 벌고 가지게 된 시간적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때까지 변한 여정이 담겨있다. 그는 <역행자 7단계 모델>을 제시하며 차근차근 따라올 것을 강조하는데 사실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건 다음 세 가지다.

 

첫 번째, 자의식을 해체할 것.

즉,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내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남의 잘한 점을 수용할 수 있어야 나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다. 남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아예 느끼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내 것으로도 만들어야 한다. 해당 단계는 역행자 7단계 중 1단계로 역행자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마케터에게는 정말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사실 창의적인 마케팅이라는 건 얼마나 잘 훔쳐오냐인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가 잘한 거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 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할 것.

그의 권장시간은 책 읽는 시간 1시간 + 글 쓰는 시간 30분이다. 매일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에서 두뇌회전력도 빨라진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변명을 하자면) 직업이 마케터이다 보니 하루에 핸드폰에 투여하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이제부터 출퇴근 시간 혹은 퇴근 후에 30분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보자고 다짐한다. (참고로 <역행자>는 파리행 비행기 -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피해 14시간이나 걸린다 - 에서 완독 해버렸다.) 또 블로그에도 좀 더 꾸준히 뭐라도 기록을 남겨봐야겠다.

 

세 번째, 베풀 것.

나에게 가장 부족했던 능력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부터도 여유롭지 않다는 생각에 밥 한 끼, 커피 한 잔을 남에게 사주는 걸 조금은 아까워했던 것 같다. 또 남들이 나를 챙겨줘도 반대로 내가 역으로 열심히 챙겨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직장동료들에게도 더 베풀며 살아가야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줘야지.

 
역행자(확장판)
95퍼센트의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와 본성의 꼭두각시로 살아간다. 이들은 평생 돈, 시간, 운명에게 속박되어,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사는 ‘순리자’다. 그러나 5퍼센트의 인간은 다르다. 이들은 타고난 유전자의 본성을 역행해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다. 본성을 거슬러 행복을 쟁취하는 이들이 바로 ‘역행자’다. 운명과 본능의 지배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쟁취하는 라이프해킹의 비밀을 담은 책, 『역행자』가 2022년 출간된 지 1년 만에 확장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무자본 연쇄창업마’로서 30대 초반에 자동화 수익을 완성한 자청, 그가 10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아낸 ‘역행자 7단계’ 모델을 담은 『역행자』는 2022년 출간 즉시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달성’, ‘1년 만에 40만 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에 ‘역행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역행자』 확장판은 더욱 묵직해진 팩트 폭격과 뼈 때리는 사례들, 저자의 비밀 노하우인 ‘무자본 창업 7단계 공식’ 등을 수록하며 초판에 비해 무려 1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 추가되었다.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그대로 담았을 뿐만 아니라 『역행자』를 만나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독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수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역행자가 되지 않고는 버틸 수 없게 만든다. 한층 더 강력해진 『역행자』 확장판만 있다면, 당신도 저자와 함께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2022년 출간된 『역행자』의 개정증보판입니다.
저자
자청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3.05.29

여러모로 나 자신을 반성하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을 옮기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중에 두고 한번 더 읽어볼 것 같다.


2. 부자의 그릇

<역행자>에서 독서 입문자에게 추천했던 세 권의 책 중 하나. 추천했던 책은 웬만하면 다 읽어보려고 한다. 이 책은 특히나 소설 같은 형식으로 적혀있어서 읽기가 쉬웠다. 부자의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고를 하면 좋을지 사업을 망한 주인공과 한 부자 할아버지의 대화 형식으로 쉽게 풀어 적어놨다. 페이지 수도 많지 않아서 술술 읽혔다.

 
부자의 그릇
『부자의 그릇』은 일본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 이즈미 마사토가 돈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관한 명쾌한 통찰을 한 권에 담은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사업 실패담을 바탕으로 한 경제 소설로, 한때 12억 연매출의 주먹밥 가게 오너에서 3억 원의 빚을 지고 나락으로 떨어진 한 사업가가 우연히 만난 부자 노인과 7시간 동안 나눈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노인은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준다. 이를 통해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여기며 좌절한 인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돈을 장악하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저자
이즈미 마사토
출판
다산 3.0
출판일
2015.03.02
부자는 신용의 힘을 알고 있어. 그래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남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하지. 돈은 남으로부터 오는 거니까. 마침내 신용은 커다란 돈을 낳고, 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돈의 크기도 자연히 커져. 그러면 또다시 신용도가 상승하는 구조인 거야.

3. 인스타 브레인

이 책 역시 <역행자>에서 추천했던 책 중 하나. <부자의 그릇>보다는 읽히는 맛이 덜하지만 (어느 정도 우리가 지레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팩폭을 제대로 날리는 도서다. 최근 디지털 발달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인해 인간의 진화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여전히 채집, 수렵의 사회에서 유리했던 방식 그대로 행동하고자 한다고 한다. 또 얼마나 휴대폰 사용이, 아니 휴대폰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몰입을 빼앗겨버리는지 여러 연구를 통해 고증한다. 

이 책을 한참 읽다가 합정에 새로 생긴 <오키로북스>라는 책방을 방문하게 되었다. (원래 부천에서 오픈했다가 닫고 합정에서 다시 열었다고 한다.) 1층에는 여느 책방과 다르지 않게 여러 종류의 책이 큐레이션 되어 있었는데, 재밌는 건 2층이었다.

합정 <오키로북스> 외관

2층은 '오키로모드'라는 공간이었는데 휴대폰을 반납하고 온전히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내가 간 기간에는 오픈 기념으로 잠시 무료 개방을 했지만 입장권은 1.2만 원이라고 한다. 하루종일 핸드폰을 안 볼 자신만 있다면 1.2만 원의 입장료를 내고 책에 몰입할 수 있다. <인스타 브레인>을 읽고 있던 시점에 알게 된 공간이라 새롭게 보였다. 혹시 이 공간을 기획하신 분도 이 책을 읽었던 건 아닐까 혼자 상상해 봤다.

2층 '오키로모드'에대한 설명
합정 <오키로북스> 2층 - 오키로모드

공간이 아주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시 합정에 오게 된다면, 아니 오키로모드를 이용해 보기 위해 합정을 다시 찾아올 것 같다:)

 
인스타 브레인
하루 평균 2600번의 터치, 스크린 타임은 3시간 이상.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옆에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물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다.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에는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TV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독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발명품이 우리 몸에 그리고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은 바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어느 날, 좀처럼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자꾸만 별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이 문제에 대해 뇌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 『인스타 브레인(원제: SK?RMHJ?RNAN; SCREEN BRAIN)』을 쓰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과거보다 덜 자게 만들고, 덜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직접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런데 아직도 수렵 채집인의 뇌를 갖고 있는 우리는 ‘충분히 자고 싶은 욕구,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를 고스란히 갖고 있기에 불면증과 우울증의 폭발적 증가, 청소년들의 집중력 감퇴와 학력 저하 현상, 디지털 치매 등등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 주제에 대한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 결과와 설문 조사, 심리 실험 결과 등등이 집대성돼 있는데,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의학자답게 뇌 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저자
안데르스 한센
출판
동양북스
출판일
2020.05.15

 


4.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이 책 위에서 소개한 '오키로북스'에서 마케팅 서적이 큐레이팅되어 있던 공간에서 찾아냈다. 정말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성공한 사람은 '퍼스널 브랜딩'에 관한 책을 찾지 않는다며 팩폭을 하면서 시작되는데, 작가의 문체에서부터 진심이 느껴졌다.

 

퍼스널 브랜딩에서는 '전문성'이 요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보다도 나만의 스토리, 나만의 관점을 녹여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읽으면서 와닿았다. 결국 퍼스널이라는 단어에 들어가 있는 person(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하다. 그건 아주 대단한 얘기가 아니라도, 오히려 인간미를 더하는 것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콘텐츠를 일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5. 오프라인 사업만 10년 한 39세 김 사장은 어떻게 콘텐츠 부자가 됐을까?

 이 책 역시 마케팅 섹션 내 큐레이팅된 책 중 한 권이었다. 콘텐츠 사업을 하면서 어떤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지 '김사장'과 '신'이라는 멘토 인물을 통해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도 앞서 읽었던 <역행자>와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에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콘텐츠는 꾸준히 오래가야 한다. 꾸준히 오래가는 게 아니라면 나 자신을 콘텐츠 마케터 혹은 제작자라고 부를 수 없다. 대단한 무언가를 하나 적기보다는 작은 것을 여러 개 적는 것이 낫다.

 

또 이 책을 읽으며 내나 자신을 반성했던 부분은 나 자신이 평소에 어떻게 내 팔로워들(지인)과 SNS 상에서 소통을 했냐는 것이다. 내가 너무 겉만 번지르르한 내 가장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는지, 진심 어린 댓글을 그들의 피드에도 찾아가며 소통하려고 했는지 등 읽으면서 속으로 뜨끔하는 포인트였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었던 날 올렸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출장+여행 사진을 올리며 텍스트로는 내가 어떤 점이 부족했고 보완해가고 싶은지를 한 줄 적었다. 이렇게 서서히 조금씩 '진짜의 나'로 내 피드가 물들어갈 수 있길 바라본다. 

일상 경험을 정리하는 것도 즐기면서 못하는데 남들이 못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과연 자연스러운 걸까요?  일상 경험을 정리하는 게 정말 그렇게 가치가 없는 일일까요? 그렇다면 일상 경험을 녹여서 순위권에 진입하는 수많은 에세이집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금 부족해 보이는 습작을 남기지 않으면, 미래의 걸작은 절대 탄생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걸작 만드는 것에 집착하면서 자신을 괴롭히지 마세요.